어쩌다 우리 가족과 인연이 된 고양이 샴푸는 첫 반려묘이다.

서로의 낯섦과 어색함이 어느새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되어버렸다.

어느 날 갑작스럽게 발견된 질병으로 우리 가족의 곁을 떠나

먼 길을 가버린 샴푸, 좀 더 잘 해주지 못함에 미안한 마음과

8년의 시간 동안 우리 모두를 웃게 해주고 진실한 사랑을 준 녀석을 추억한다.

이제 글로나마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

누군가에게도 작은 미소를 나누고 싶었다.

우린 모두 지구별에 와서 웃고 때론 울며 함께하는 소중한 존재들이니까요.